1. 기본 정보와 줄거리
말없는 소녀는 2023년 5월 개봉, 전체관람가, 1시간 35분, 드라마 장르 영화입니다.
아일랜드 작가 클레어 키건의 원작 소설 <맡겨진 소녀>를 원작으로 만들었습니다.
MINT평점 4.8(5.0 만점)
등장인물
* 코오트 역(캐서린 클린치) - 주인공 소녀입니다.
* 아일린 역(캐리 크로울리) - 방학 동안 코오트를 돌봐 줄 아주머니입니다.
* 숀 역( 앤드류 베넷) - 아일린의 남편입니다.
* 댄 역(마이클 패트릭) - 코오트의 아빠입니다.
영화의 시작은 주인공 코오트가 아빠와 함께 차를 타고 어디론가 가는 장면입니다. 차를 타고 가는 내내 둘은 조용히 말이 없습니다. 아름다운 시골 풍경이 보이고 달리고 달려서 어느 집에 도착합니다. 아일린이 나와서 코오트를 반갑게 맞아줍니다.
코오트는 언니들도 있지만 동생들도 있고, 엄마는 곧 또 출산을 앞두고 있습니다. 아빠는 집 안일에도 관심없지만 집 밖 일에도 성실하거나 부지런하거나 하지 않은 무책임한 스타일입니다. 그러니 엄마는 당연히 힘들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코오트는 여름 방학 동안 엄마의 친척인 아일린 아주머니 집에서 지내기로 합니다.
집에서 제대로 관심도 못받고 관리도 안 되던 아일린은 꼬질꼬질한 모습으로 아일린의 집에 도착합니다. 갈아입을 옷 한 벌도 없습니다. 아일린은 코오트가 깨끗하게 목욕하도록 도와 주고 코오트에겐 좀 크지만 깨끗한 남자아이의 옷으로 갈아입혀줍니다. 그 옷은 아일린의 아들이 입었던 옷이라 숀은 코오트가 그 옷을 입은 걸 보고 조금 놀랍니다.
(영화의 중반 이후에 아일린의 아들이 사고로 죽은 얘기가 나옵니다.)
아일린은 코오트가 불편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챙깁니다. 코오트가 할 수 있는 집 안 일도 엄마처럼 자상하게 가르쳐줍니다. 숀은 처음엔 좀 무뚝뚝하게 코오트를 대하지만, 코오트가 농장 일을 도와주면서 조금씩 친해집니다. 아일린의 집은 코오트의 집과는 많이 다릅니다. 항상 깔끔하고 쾌적하게 정리정돈된 집과 부지런하고 성실한 아일린과 숀의 모습, 코오트에게 친절하고 다정한 아일린과 숀, 시원한 오렌지주스를 언제든 마실 수 있는 것까지, 모든 것이 반대입니다.
아일린과 지내면서 코오트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장례식에도 가보고 예쁜 옷도 삽니다. 코오트는 점점 자연스럽게 아일린의 딸이 되어가고 있는데, 코오트의 동생도 태어나고 개학일도 가까워집니다. 아일린과 숀은 코오트를 집으로 데려다 줍니다.
한 달 넘게 아이를 맡아 돌봐줬는데도, 코오트의 아빠, 댄은 고맙다는 인사도 없고 불청객을 맞이 하듯 아일린과 숀을 대합니다. 집은 여전히 난장판이고 엄마는 아기때문에 더 힘들고 피곤합니다.
아일린과 숀은 이별의 아쉬움을 애써 누르면 서둘러 돌아갑니다. 점점 멀어지는 아일린의 차를 보고만 있던 코오트는 차를 붙잡으려는 듯 뛰기 시작합니다. 차는 멈취서고 차에서 내린 숀의 품에 코오트가 달려가 안깁니다. 멀리서 댄은 어서 돌아오라는 듯 코오트를 부르면서 뛰어오고, 코오트는 숀의 품에 안긴 채 아빠라고 말합니다.
2. 나의 관람평
저는 영화를 보기 전에 책으로 먼저 이 이야기를 읽었습니다. 두꺼운 소설이 아니기도 하지만, 도중에 책을 덮을 수가 없어서 할 일도 미루고 단 숨에 읽었습니다. 처음부터 마지막 문장까지 뭔가 큰 갈등이 있거나 사건이 있는 것도 아닌데, 계속 조금씩 마음 졸이면서 읽었습니다. 혹시 코오트나 아일린에게 무슨 안좋은 일이 생기는 건 아니겠지, 설마 아니겠지 하면서 읽었습니다. 다 읽고 나서 아무일 없어서 안심이 되고, 어떻게 이렇게 쓸 수 있을까, 정말 대단한 작가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영화는 원작 소설과 일치합니다.
어린 소녀 코오트를 연기한 배우의 섬세한 표정연기때문에 이 영화, 꼭 보셔야 됩니다.
코오트 역할을 맡은 배우가 표정으로 열연했습니다. 마지막에 숀에게 안기는 장면은 너무 안타까운 장면입니다. 숀에게 안긴 채로 그냥 그대로 코오트가 아일린과 숀에게 입양되면 더 바랄게 없는,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 그런 결말을 상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