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영화 인턴 줄거리
어바웃 더 핏(About the Fit)이라는 온라인 의류 쇼핑몰을 운영하는 30대의 줄스(앤 헤서웨이)와 그 회사에서 시니어 인턴으로 일하게 되는 벤(로버트 드 니로)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줄스(앤 헤서웨이)는 창업 18개월 만에 220명의 직원을 둔 열정적이고 적극적인 리더입니다. 수 십 년 직장 생활 은퇴후 부인과도 사별한 벤(로버트 드 니로)은 줄스 회사의 인턴 모집 공고를 보고 비디오 이력서를 찍어 지원하고 합격합니다. 벤(로버트 드 니로)은 다른 몇몇 인턴들과 같이 회사 생활을 시작하고, 줄스(앤 헤서웨이)의 비서같은 업무 배치를 받습니다. 처음엔 줄스(앤 헤서웨이)가 벤(로버트 드 니로)을 썩 마음에 들어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수 십 년 직장생활에서 쌓은 노하우와 연륜에서 나오는 현명함으로 주변 동료들을 대하는 벤 (로버트 드 니로)은 곧 인기 만점 인턴이 됩니다. 그리고 사장인 줄스(앤 헤서웨이)의 차를 운전하고 그녀가 고민하는 문제들에 귀 기울이며 함께 해결하면서 점점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는 돈독한 관계가 됩니다. 벤(로버트 드 니로)은 줄스 (앤 헤서웨이)의 가족들과도 친밀한 관계를 만들어갑니다. 전문 CEO를 채용하러 간 샌프란시스코 출장에선 줄스(앤 헤서웨이)와 그녀의 남편과의 갈등 문제도 친아빠같은 모습으로 들어주면서 진심으로 마음 아파합니다. 회사가 커저가는 만큼 가족을 챙길 시간이 부족해진 줄스(앤 헤서웨이)는 회사에 전문 CEO를 두는 어려운 결정을 내립니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에서 돌아온 다음 날 아침,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마음의 결정을 내리고 벤(로버트 드 니로)을 찾아갑니다. 벤(로버트 드 니로)은 기다렸다는 듯이 줄스(앤 헤서웨이)에게 회사를 위해 언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제일 잘 아는 사람은 줄스(앤 헤서웨이) 자신이라고 얘기합니다. 줄스(앤 헤서웨이)는 벤(로버트 드 니로)의 진심어린 조언을 듣고 더 결심을 굳히고 직접 회사를 이끌어가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갈등이 있었던 남편도 회사로 찾아와 줄스(앤 헤서웨이)가 진짜로 원하는 결정을 내리라 말하고 둘은 화해합니다.
2. 인턴 감상평
인턴은 2015년 9월 개봉했습니다. 올 해가 2025년이니 거의 십년 됐습니다. 개봉때부터 저는 인턴을 해마다 두 세번씩은 보고 있습니다. 기분전환이 필요할 때, 그냥 예쁜 앤 헤서웨이가 보고 싶을 때, 무겁지 않은 영화가 보고 싶을 때 등등 여러 가지 이유로 꾸준히 보고 있습니다. 작년엔 인턴 스크립트까지 프린트해서 영화 쉐도잉을 두 달 동안 연습하기도 했습니다. 그때는 이틀에 한 번씩 봤으니, 인턴을 처음부터 끝까지 본 총 횟수는 50번 정도 되는 거 같습니다. 가장 최근에 본 건 이틀 전입니다. 반지의 제왕과 호빗, 그리고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만화 영화를 즐겨 보는 딸아이와 함께 봤습니다. 딸과 같이 보니 그 느낌이 또 달랐습니다. 딸도 끝까지 굉장히 집중해서 몰입하면서 봤습니다. 많은 장면들이 기억에 남지만 특히 더 인상적인 장면은 남편과의 갈등을 털어 놓으며 줄스가 우는 부분입니다. 전문 CEO를 영입하러 간 샌프란시스코 출장 장면입니다. 그 샌프란시스코 출장에서 줄스(앤 헤서웨이)의 고민을 들어주며 죽고 나서 모르는 사람들과 묻히는 게 너무 두렵다고 말하는 줄스(앤 헤서웨이)에게 벤(로버트 드 니로)은, 나중에 죽으면 본인(벤)과 부인(벤의 부인)옆에 묻히면 된다며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합니다. 그러면서 벤(로버트 드 니로)은 먼저 떠난 부인을 그리워하며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습니다. 영화 초반과 중간 중간 나오는 활기차고 자유로워 보이는 회사 생활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실제로 그런 곳에서 사회 생활을 해 본 적 없으니 어느 정도까지가 현실적인 반영인지 모르겠지만, 다 비현실적이라해도 보는 사람의 흥미를 끌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벤(로버트 드 니로)이 거의 평생을 일한 전화번호부 만드는 회사가 있었던 자리에 줄스(앤 헤서웨이)의 회사가 차려지고, 그 회사에 시니어 인턴으로 벤(로버트 드 니로)이 입사하면서 줄스(앤 헤서웨이)와 벤(로버트 드 니로)은 그냥 사장과 직원이 아닌 사이좋은 아빠와 딸, 돈독한 선생님과 제자같기도 한 모습으로 영화를 보는 내내 마음 따뜻해지고 미소짓게 하는 정말 잘 어울리는 주인공들이었습니다. 저는 아마도 곧 다시 인턴을 보게 될 거 같습니다.
3. 주인공 앤 헤서웨이의 다른 작품들
앤 헤서웨이의 최신작부터 소개합니다.
* 마더스 (2024년 4월 개봉)
이웃 간의 친분과 믿음이 한 순간에 불신과 의혹으로 변하는 과정을 담은 서스펜스 스릴러입니다. 앤 헤서웨이는 제시카 차스테인과 주연으로 출연하며, 둘 다 명배우의 훌륭한 연기를 보여주며 관객들에게 좋은 평을 받았습니다. 예측불가한 전개와 예상치 못한 결말때문에 더 몰입하게 됩니다.
*.아마겟돈 타임 (2022년 11월 개봉)
미국의 성장 드라마 영화입니다. 감독의 자전적인 스토리를 영화로 만들었습니다. 아마겟돈 타임은 1980년대 시절에 기반했던 해당 세대의 모든 것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전체적으로 잔잔한 전개라서 그런 분위기의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 분들은 별로라고 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공포 영화빼고는 다양한 스타일을 다 좋아하는 편이라서 시간내서 꼭 봐야겠습니다.
* 마녀를 잡아라 (2020년 4월 개봉)
로알드 달 작가의 The Witches 를 영화로 만들었습니다. 부모를 잃은 어린 소년이 할머니와 살게 되면서 호텔에서 마녀들의 모임을 보게 되면서 흥미진진한 이야기 전개가 시작됩니다. 앤 헤서웨이는 마녀 대장역할입니다. 용감하고 지혜로운 할머니와 영리한 손자, 발가락이 없는 마녀들의 웃긴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 다크 워터스 (2020년 3월 개봉)
거대 기업과 변호사간의 싸움을 그린 충격적인 감동 실화입니다. 앤 헤서웨이는 주인공 변호사, 롭(마크 러팔로)의 아내로 롭을 끝까지 믿어주고 곁을 지키는 역할입니다. 심각한 독성 물질로 생명체에 끔찍한 악영향을 끼치고 이를 은폐하려한 거대 화학 기업 듀폰과 20년 동안 싸운 변호사의 실화를 영화로 만들었습니다. 롭(마크 러팔로)의 영화라고 해도 무방할 만큼 롭 (마크 러팔로)이 영화 전체를 이끌어갑니다. 실화의 특성상 이런 경우가 종종 있지만, 다른 배우들의 연기도 아주 조화롭습니다. 아직 안 보신 분들, 사회 문제에 관심있는 분들, 저처럼 특히 실화 바탕 영화라면 더 챙겨보시는 분들, 모두에게 딱 맞는 영화입니다.
* 오션스 8 (2018년 6월 개봉)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연기력을 인정받은 최고 여배우 8명이 등장합니다. 앤 헤서웨이는 다프네 클루거라는 배우 역할입니다. 애인의 배신으로 감옥에서 5년을 썩다 나온 데비 오션(산드라 블록)이 다른 동료들과 함께 뉴욕 메트로 폴리탄 박물관에서 열리는 패션 행사에서 다프네(앤 헤서웨이)의 목에 걸린 1천 5백억원의 다이아 목걸이를 훔치는 스토리입니다. 해피 엔딩으로 결말이 뻔한 거 같지만, 예상했던 뻔한 결말은 아닙니다. 심각하지 않고 시간 잘 가는 흥미와 오락위주의 미국식 영화를 좋아하시면, 재밌게 보실거라 확신합니다.
* 사진 이미지 Pinterest